“이것도 ‘강산람승도’라고?”"어떻게 똑같을 수 있지?"“세상에 ‘강산람승도’가 두 점이나 있을 수 있다구?”염혜수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심수영이 달려와 보더니 "더 얘기 할 필요 있어, 이 그림 당연히 가짜지, 세상에 어떻게 똑같은 그림이 두 점 있어, 바보도 다 알겠다.""이 그림 진짜거든요." 임건우가 말했다."이게 진짜면 그럼 설마 우리 사위꺼가 가짜라는 건가? 너 따위가 '강산람승도'를 구할수 있겠어? 유씨 집에서 가져간 용돈을 다 내놓아도 한 조각조차 못 살걸." 염일봉이 코웃음 치며 말했다.그러자 손재도 콧방귀를 뀌며 얘기했다."이 그림은 친구의 경매 현장에서 내부 가격으로 얻은 겁니다. 16억 넘는 비용이 들었다 구요. 실례지만, 그 그림은 어디에서 온 거예요?" "친구가 줬어요." 임건우가 담담하게 답했다."하하하!"심수영이 크게 웃었다. "정말 웃겨 죽겠네. 당신이 누군지 감이 안 오나 본데, 예전에는 임씨 집안 도련님이라 다들 아부했지만 지금은 나라를 배반한 아버지에, 반주검이 된 어머니에, 거리에 쥐새끼 만도 못한 처지에 유씨 집에서 빌어먹지 않는다면 쓰레기도 못 주어 먹고 다닐거 잖아. 누가 그림을 선물했다고 하는데, 이거 16억 정도의 그림인데, 어느 바보가 줄 것 같애?”"말씀 가려서 하세요,우리 가족 모욕하지 마시구요."임건우가 차갑고 매서운 눈빛에 무서운 기세를 뿜어냈다. 심수영은 시큰둥한 얼굴로 "모욕하면 왜? 때리기라도 할 거야? 여기 한번 때려봐. 갖잖은게.” 다음 순간, 염일봉과 염혜수 그리고 손건은 모두 임건우의 맞은편에 서서 경멸과 조롱으로 가득찬 표정을 하고 있었다.유가연이 얼른 달려와 그를 잡아당겼다.그가 화가 나서 정말 심수영을 때리기라도 할 까봐 걱정이었다, 안 그러면 진짜 큰 코 다치게 되니까. "수옥아, 네 사위 잘 봐."심문산이 발끈했다.그런 다음 임건우의 “강산람승도”를 보더니, 얼굴에 이내 경멸하는 기색을 띠며 말했다. "이 그림은 가짜라도 완전히 가짠데, 스스로
"천산설련 맞습니다.”흥이 깨진 그가 말했다.“이게 천산설련 이라구요?”"천산설련 같긴 한데 생김새가 좀 이상하네" 한 제자가 말했다."우리 와이프가 온라인에서 사서 먹어봤다 더라구요"라는 말도 있었다.염혜수가 즉시 온라인에서 검색하자 큰 웃음을 터뜨렸다.”어떤 요물인지 볼려고 했더니 천산설련 한 송이에 5천원, 게다가 택배포함, 람보르기니 끌고 다니는 사람이 이런걸 선물이라고 내놓는다고, 개한테나 줘버려."단번에 몇억 짜리 라고 하는 천산설련을 바닥에 던져버렸다.심수옥은 기가 차서 발로 세게 몇 번 밟아 묵사발을 만들어 버렸다.그리고는 임건우를 가리키며 "병신새끼, 천벌 받을 병신새끼, 너 우리 유씨 집안의 천적이야? 하루 종일 제대로 된 짓은 안하고 못 할 짓만 하고 다니는 게 언제까지 우리 가연이 잡고 늘어질꺼야? 재수 대가리 없는 새끼, 널 두 눈 뜨고 보는 것만 해도 눈알이 아픈데 왜 뒤져버리지 그래? 귀신 같은 너희 엄마랑 얼른 가서 죽어.이혼해, 당장, 당장 내 딸하고 이혼해, 너 같은 놈은 우리 가연이와 어울리지 않아."소리 지르는 동시에 임건우의 가슴을 찌르며 세게 밀었다.한 걸음 한 걸음, 문밖으로 밀어내려는 모양이었다.유가연이 잡아 당기려다가 오히려 유지연에게 제지 당했다.모든 심씨네 사람들이 재밌는 구경거리 라도 보듯 무덤덤하게 방관하였다.염혜수는 손건의 몸에 기대어 심수옥과 임건우의 쇼를 보면서 썰렁하게 웃다가 얼굴이 창백한 유가연을 보느니 한 여름날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 같아 시원하기만 했다.그는 유가연보다 못한 부분이 많았다.옛날에는 공부도 못했고 나중에는 얼굴도 몸매도 따라갈 수 없게 되었다.심지어 일머리도 비할수 없었다.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유가연이 완전히 농담거리가 돼버린게 아닌가.여자는 뭐라해도 똑똑함과 미모가 아니라 남편을 잘 만나냐 못 만나냐가 더 중요하다.시집 잘 가면 모든 게 순탄하고 못 가면 망하는 지름 질이지.심수옥은 몹시 화가 났다. 종래로 이처럼 창피했던 적이 없었다. 이 모든
얻어맞은 얼굴을 가리고 동그랗게 뜬 심수옥의 눈이 온통 불가사의로 가득 차 있다. 우나영, 우나영이 살아있다니. 놀란 건 임건우도 마찬가지였다.“너…너희들, 왜 왔어?”우나영의 등 뒤에서 유화와 반하나의 모습을 발견한 순간, 머릿속이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이런 상황이 가장 두려워서 어머니가 깨어났을 때도 줄곧 심수옥에게 알리지 않았는데. 그 자신은 유가연을 위해서라면 심수옥의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갑질과 무리한 요구도 참을 수 있었지만 우나영은 절대 참지 않았다. 두려운 건 유막연도 마찬가지. 얼굴이 백지처럼 창백해지고 입술이 떨려 죽을 지경이었다. 유지연도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다.그리고 심씨 가족, 그리고 손님들은 눈앞의 장면을 목격하고 한순간 놀라움으로 가득했지만, 이내 재밌는 연극을 보는 표정으로 변했다. 특히 심몽령 가족은 환호성을 지를 뻔했다. 마침내 정신을 차린 심수옥이 말했다.“우나영, 어떻게 살았지? 살아 있을 리가 없는데.”우나영은 곧 베일 듯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심수옥, 당연히 내가 살아나지 않길 바랐겠지만, 이렇게 돼야 내가 네 아들을 괴롭힐 수 있지 않겠어? 아직도 내 아들과 내가 함께 죽으라고 저주하면서, 너는 왜 아직 죽지도 않았니?“소문을 믿지 않았었는데, 소문보다 성질이 훨씬 심하군.”“너 도대체 장모가 될 자격이 있는거야?”유가연은 재빨리 유지연의 손을 벌려 황급히 달려들어 심수옥을 잡으면서 우나영에게 부탁했다.“어머니, 제발 화를 푸세요.”우나영은 손바닥을 들어 유가연의 얼굴을 후려쳤다.“꺼져! 유가연, 그때 우리 집안에 시집오는 걸 허락할 때 너한테 분명히 말했지, 내 아들을 잘 돌보라고! 이게 뭐가 돌보는 거야? 네 엄마가 하루종일 내 아들을 때리고 욕하게 하고, 멍청이라고 하고, 가정부 역할이나 하게 하고, 결혼하고 10개월 동안, 여전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내 아들을 강주 전체의 웃음거리로 만들었지! 이 천하의 죄인아!”유화의 얼굴에 웃음기가 스치고, 유가연은 얼굴을 가린 채 눈물만 글썽였
“엄마…!”임건우가 막으려 했지만 유화의 손에 끌려갔다.“그만둬, 사모님이 화가 잔뜩 나셨어. 오늘 화를 못풀면 병이 날지도 몰라. 오빠 장모님도 확실히 좀 선을 넘었잖아. 지금 화내지 않으면 앞으로 생활이 더 피곤해 질거야.”임건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정말 무서워…사는 게 사는게 아니네.”유화가 히죽히죽 웃으며 마음에 없는 말을 했다.“아니야, 잘 살거야.”“우리 아들이 너네 집에서 힘들게 가정부 생활 하면서 매달 200만원 받지?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인데, 10개월동안 얼마나 줬니? 우나영이 차갑게 말하고 있었다.“그게 얼마가 됐든지, 다 우리 유씨 집안 돈이지!”“좋아, 유씨 집안 돈이라고 치자. 그럼 내가 전에 너한테 40억 예단을 줬는데도 너는 내 아들을 사위 취급하지 않았어. 이 예단돈은 나한테 갚아야 되는 거 아니야?”이 말이 나오자마자, 유가연과 유지연은 놀라서 멍해졌다. 우리가 전혀 모르는 일이?“엄마…예단돈 40억 받았어?”“받으면 어때? 어차피 너네 혼인신고도 했는데 이 예단돈 돌려줄 이유가 어딨어?”“그럼 그 돈 다 어디 간거야?”심수옥은 큰 소리를 치다가 안색이 변하며 말했다.“투자했다가 손해봤어. 흥, 틀림없이 깨끗한 돈이 아니라서 깨끗하게 잃은 거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투자하는대로 다 손해만 보겠어.”그 말을 들은 유가연은 울음을 터뜨렸다. 주변 많은 사람들도 혀를 내둘렀다. 40억, 많은 사람들이 평생 벌지 못하는 돈인데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니.“깨끗한 돈이 아니면 벌써 누가 가져갔지, 어떻게 너한테 줬겠니? 그걸로 유유자적 편하게 산 주제에. 됐어, 40억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없으면 없는거지. 하지만 기억해. 너도 내 아들한테 준 푼돈 얘기는 꺼내지도 마. 아까 분명히 네 딸이랑 내 아들 이혼하라고 했지? 좋아 동의해.”임건우의 안색이 변했다.“엄마, 저는 동의 안해요.”심수옥은 박수를 치며 말했다.“좋아, 바라던 바야, 진작 이혼시켰어야 했는데, 왜 아직 우리집에
“유…유화 아가씨?!”손재는 유화의 모습을 보고 하마터면 털썩 주저앉을 뻔했다. 만리상맹의 유화 아가씨가 뜻밖에도 이런 곳까지 오다니. 게다가 심수옥의 그 쓸모없는 사위에게 첩이 되겠다고 자처하고 있다니 놀랄 수밖에. 이게 진짜든 아니든 유화 아가씨를 저렇게까지 만드는 남자가 정말 쓸모없는 놈이겠는가? 심수옥이랑 심씨 집안 다 진짜 미친 거 아니야?그는 유화 아가씨를 피해 얼른 뒤로 물러섰다. 염추수는 계속 그와 붙어 있다가 이상한 듯이 물었다.“자기야, 방금 뭐라고 했어? 무슨 유화 아가씨야?”손재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서 염추수를 없애 버릴 뻔했다. 심지어 유화가 방금 이 쪽을 바라본 것 같았다. 그는 얼른 염추수를 끌고 가장 안쪽으로 물러났다.“아무 말도 안 했어. 네가 잘못 들은거야. 저 여자 대단한 사람이니까 우리 좀 비켜주자.”이 못난 여자가 더 소리를 질러 유화가 알아차릴까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반면 염추수는 유화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했다.“그냥 막대기 하나 부러뜨린 거잖아. 원래 썩었던 거야. 뭐가 대단해.”눈치 없는 염추수의 말을 듣고 손재는 할 말이 없었다. 정말 이 심씨 집안은 다 정상이 아니다. 이번 일만 끝나면 염추수를 차 버릴 생각이다. 어차피 잠깐 노는 사이였으니.이 때, 우나영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이렇게 결정해, 내일 당장 이혼 수속 밟으러 가.”“그래, 내일! 너 아직 너네가 10개월 전의 임씨 집안이라고 생각하니? 잊지 마, 너네는 임씨 집안에서 버려진 몸이야, 밥 벌어먹고 사는 것만도 감사하게 여겨야지. 이혼하면 나는 바로 임호진에게 가서 혼담을 꺼낼 거야. 예전부터 이런 얘기가 나왔었지.”우나영이 냉소적으로 콧방귀를 뀌었다.“임호진? 어차피 얼마 못 가. 너는 오늘 우리 모자를 무시했어. 내일부터는 그 잘난 짓 못하게 만들어주지. 건우야, 가자!”임건우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유가연을 바라보았지만, 모두가 보는 앞에서 둘만 얘기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결국 유화와 우나영에게 끌려 심씨
바로 이 때, 한 고대 복장을 한 노인이 얼굴에 웃음을 가득 띠고 술을 들고 걸어왔다.“심씨, 오랜 친구가 자네를 보러 왔어. 아유, 내가 어떤 좋은 물건을 가져왔는지 봐, 장인이 빛은 30년 숙성된 술이야!”심문산은 소리를 듣고 얼른 얼굴에 웃음을 띠며 맞이했다.“장씨, 오늘 고고학회에서 회의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어떻게 온 거야?”이 노인은 장천, 예전에 심문산과 같은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쳤다. 후에 고고학회에 들어가 업계 관리직을 맡고 있다. 올때마다 심문산이 웃는 얼굴로 마주하는 오랜 친구.“안 끝났는데 그냥 달려왔지 뭐, 하하하.”말하던 장천의 눈이 갑자기 땅으로 향했다. 심수옥이 찢고 밟은 그 . 일부분만 보고도 단번에 알아차리고 가슴이 뛰어 술을 내려놓고 그림을 주워들었다.“심씨, 이거… 이거 맞지?”“장씨, 뭘 설레고 그래. 이건 가짜야. 쓸모없는 놈이 가져온 불량품이지. 너 고고학 전문가 맞아? 봐봐, 도장에 서명한 곳도 다 타버렸잖아. 수법이 너무 하찮지.”“이게 가짜라고?”장천이 수염을 치켜들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을 때, 심수옥이 달려와 그림을 가리키며 말했다.“장 아저씨, 이건 가짜예요. 제 찌질한 사위가 가져온 거죠. 아니, 이제는 전 사위에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가짜 그림을 가져왔더라구요. 제가 그 자리에서 찢고 두 발로 밟았어요. 안 그러면 또 다른 사람을 속일 수도 있잖아요?”“이걸 찢고 두 발로 밟았다고?”장천의 표정이 일그러져 심수옥의 뺨을 세게 쳤다.“왜 때리세요?”맞아서 멍해진 심수옥에게 장천이 말했다.“멍청이! 천하의 멍청이! 누가 너한테 이게 가짜라고 말했지? 이건 진짜야. 지금까지 남아있는 몇 개 되지 않는 황공망의 진품이라고. 가치가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이 소중한 그림이 너한테 찢겨졌다니!”장천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 눈물을 글썽였다. 고고학자에게 있어 희대의 보물이 무지한 사람에게 짖밟히는 것보다 더 가슴아픈 것은 없다.주위 사람들의 마
"얼마예요?"심수옥을 바라보는 장천의 눈빛은 그녀를 산 채로 삼킬 것 같았다.그러고는 "황공망의 진품은 만금을 주고도 바꾸지 않을 만큼 큰 가치가 있어, 만약 경매에 내놓는다면 이 '강산람승도'는 지난번 홍콩 시장에서 경매한 것보다 더 귀중한 거라서 적어도 백 억 원은 된다"고 뼈아픈 표정을 지었다.뭐라고요?백 억이라니!심수옥은 그 말을 듣고 두 다리를 벌름거리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자신이 직접 백 억을 찢어버렸다고 생각하니,후회하다 못 해 벽에 부딪혀 죽고 싶었다, 백 억이야, 그녀가 언제 그렇게 많은 돈을 본 적이 있겠단 말인가.손건은 안색이 좋지 않아 염혜수와 심수영의 질문에 "혜수야, 아줌마, 저도 속았어요, 젠장, 내일 가서 따져봐야지"라고 했다.장천이 "이 찢어진 그림은 제가 먼저 보관하고 있을 테니 돌아가서 고칠 방법이 있는지 확인해 볼게요."라고 했다.심문산이 연달아 ‘그래 ,그래’ 하더니 “그럼 장씨 수고 좀 해주게"라고 했다.결국 장천이 눈을 곁눈질 하더니 바닥이 짓밟힌 천산설련을 발견하였다.그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얼른 주저앉아 설련의 꽃잎을 조금 집어들고 냄새를 맡고 맛도 보았는데 그 다음 즉시 큰 소리로 외쳤다: "이건 백 년 산 천산설련이야, 누군데, 누가 이 천하의 진품을 이렇게 밟아 놓은거야? 이렇게 마구 다루다니, 마구!"또 진품을 망쳤다는 소리.심수옥이 흠칫 놀라며 물었다. "장씨 삼촌, 또 무슨 일이예요? 한 송이에 4천원 남짓한 거 아니였어요? 인터넷에 차고 넘쳤는데 개도 안 먹는다고, 그래서 그냥 밟아 버렸지 머예요.”장천의 눈에서 불을 뿜어져 나올 것만 같았다. "또 이 바보야, 정말 네 발모가지를 잘라버리고 싶구나, 네가 내 딸이라면, 바로 너를 어미 뱃속에 집어넣을 거야.""장씨, 그게 값어치가 있는건가" 심문산이 물었다.장천이 답했다. "며칠 전, 약재 경매에서 백 년산 천산설련 한 그루가 50억원에 낙찰되었는데, 가치가 있겠어요 없겠어요? 이건 아무리 해도 30억원의 가치가
임씨 그룹, 큰 변화가 있을까?......돌아가는 길.유화가 람보르기니를 운전하고 있었고, 임건우가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우나영과 반하나는 다른 차를 몰았다"선배, 시무룩해 하지 말고, 마누라 한 명이 적어졌지만 새 마누라 두 명이 더 생겼으니 이득이자나요!" 유화는 그가 기분이 좋지 않아 하자 위로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끝내 그의 팔에 손을 얹었다가 반응이 없자 손톱으로 살살 긁기도 했다.이번엔 임건우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운전 잘하고, 차 사고 조심해."유화가 "응!"하고 웃었다.임건우가 한숨을 쉬었다.“니가 우리 어머니 모시고 온 거지?”"나 아닌데……" 하고 말을 멈추었다.“시어머님이 앞서라고 했어요, 선배 상황 빤히 다 알고 있는데요 머”"시어머니라니 부끄럽지 않아?""너네 엄마가 직접 말씀하셨어, 자기가 태후라고, 내가 안 따를 수 없지!"유화가 깔깔 웃으며, "선배가 유가네 집에서 겪고 있는 일들 많은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여장부로서 바보도 아니고 어떻게 몰라. 아무한테나 물어봐봐 친아들이 이런 수모를 겪는데 화 안 낼 수 있겠냐고? 이혼 해도 좋아, 유가연이 아쉽다면 데려와,나는 개의치 않으니까"고 말했다.여자 토비 같은 유화에게 임건우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지금 이 순간.그들은 큰 위험이 조용히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결코 예상하지 못했다.어느 산비탈.김수정과 수척한 남자가 산비탈의 큰 나무 아래에 서 있는데, 남자가 손발이 재빠르게 원격 무기를 조립하고 있었다."흑해골, 네가 부탁한 일은 내가 다 마쳤으니 나머지는 네게 맡긴다.""걱정 마, 이 세상에 나 흑해골이 해치우지 못하는 사람은 없어.""조심해, 그 놈 무도 고수야, 실력은 현급일 가능성이 높아.""괜찮아, 무공이 아무리 높아도 내 보배의 일격을 피할 수 없을 걸.""좋아, 좋은 소식 기다릴게. 일이 성사되면 네가 원하는 거 두 손으로 바칠게."김수정은 산비탈 아래의 도로를 한 번 보더니 서늘하게 웃으며 두 눈의살기를
임건우는 마음속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거대한 연꽃이 하늘에서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연꽃이 아직 임건우를 덮기 전 임건우는 이미 그 강력한 자연 신력을 느낄 수 있었다.연꽃의 각 꽃잎에는 금빛의 문자가 흐르고 있었다.수많은 자연 신력이 별처럼 빛나며 빛줄기가 하늘을 가르며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다.그 거대한 금연이 내려올 때 임건우는 거의 무릎을 꿇을 뻔했다.임건우는 이 금연이 자신의 딸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칠까 봐 걱정되었다.급히 몸을 비틀어 피하려 했지만, 그건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연꽃 아래서 강력한 힘이 자신을 끌어당기며 임건우의 딸을 그의 품에서 강제로 빼앗아 갔다.임건우는 아기를 다치게 할까 봐 너무 힘을 쓸 수 없었다.결국 아기는 금연 위에 놓였다.빛이 흐르고 연꽃의 에너지는 아기의 몸속으로 흡수되었다.그 장면은 정말로 경이로웠다.연꽃의 꽃잎에 흐르는 문자가 마치 강물처럼 아기에게 들어갔다.이 과정은 오래가지 않았다.결국 연꽃은 에너지로 변해 아기의 몸에 완전히 흡수되었다.모든 것이 조용히 가라앉았다.아기가 땅으로 떨어졌다.그때 임건우는 기민하게 다가가서 아기를 받아 안았다.그가 아기를 품에 안고 천천히 일으켰을 때 당자현이 급하게 계단을 내려오며 물었다.“자기야, 금색 연꽃을 본 적 있어? 하늘에서 내려왔던 그것 말이야.”“응...? 그게 뭐지?”“자연 신전의 전수야.”임건우는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임건우는 아기의 몸을 가리키며 말했다.“그것이... 그녀의 몸속으로 들어갔어.”“뭐라고?”당자현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어떻게 아기의 몸속으로 들어갔지? 그건 내 것이었는데!”임건우는 그 표정이 괴상하게 변하며 대답했다.“그렇다면 네가 그 전수를 받지 못한 거야?”당자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 금연은 자연 여신의 신격이야. 신격을 얻어야만 자연에 친숙해지고 자연을 지배하며 자연의 규칙을 손에 넣을 수 있어.”당자현은 잠시 말을 멈추고 씁쓸하게 웃었다.“그러니까 앞으로 자연 여신은 우리
당자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자기야, 생각나지 않으면 그냥 둬. 과거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지금이야. 봐, 우리 딸이야. 코와 입이 너랑 똑같아.”임건우는 생각을 정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당자현의 말이 맞았다.전생이라든지 그런 것은 지나간 일에 불과하다.마치 점술사가 넌 전생에 황제였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그냥 그런 이야기일 뿐 실제로 중요한 건 지금, 임건우가 얼마나 당자현을 아끼고 사랑할 것인가였다.“내가 안아도 될까?”임건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녀는 너의 딸이니까 당연히 안아도 돼.”임건우는 천천히, 아주 조심스럽게 아기를 품에 안았다.그녀의 연약한 몸을 다칠까 걱정하며 아주 조심스럽게 다뤘다.그런데 아기를 안자마자, 임건우는 한 가지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바로 아기 몸속에서 엄청난 자연의 신력이 흘러나고 있다는 것이었다.“이게... 무슨 일이지?”임건우는 당황해하며 당자현을 바라봤다.“그녀의 몸속 자연의 신력이 이렇게 강하다니 이런 게 가능해? 계산을 해보니 넌 아직 두 달이나 더 있어야 할 예정이었잖아. 그런데 왜 지금 바로 태어난 거지? 혹시 조산아인가?”당자현은 고개를 저었다.“조산은 아니야. 이 자연 신전 안에는 시간 흐름이 다른 공간이 있어. 그것도 조절할 수 있지. 난 거기서 잠깐 있었을 뿐인데 그 사이에 아이가 태어난 거야. 자연의 신력도 그곳에 가득하니까 여기서 태어난 아이는 자연적으로 그런 힘을 갖는 거지. 그리 이상할 것도 없어.”임건우는 놀랐다.특히 당자현이 이 자연 신전에 대해 그렇게 잘 알고 있다는 점이 더 의아했다.“자현아, 너 이곳에 예전에 와본 적이 있지?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잘 알 수 없잖아?”당자현은 고개를 저으며 미소 지었다.“그래서 아까 내가 물어본 거야. 내가 누구인지 생각나지 않아?”“바로 1000년 전의 자연 여신이야.”“뭐... 뭐라고?”임건우는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 후, 이제 막 부모가 된 두 사람은 딸을 돌보기 시작했다.
“아이가 태어났다고?”임건우는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순간적으로 강하게 혈육의 연결을 느꼈다. 마음속에서 감동이 밀려왔다.이런 감정은 처음이었다.마치 새로운 자신이 태어난 것 같았고 생명이 이어지는 느낌이랄까.임건우는 자신이 겪고 있는 금단의 변화에 신경을 쓸 겨를도 없이 급히 앞을 향해 달려갔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허약해 보이는 당자현을 발견했다.당자현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고 얼굴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당자현은 갓 태어난 새하얀 아기를 품에 안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울고 있었다.임건우는 발걸음을 멈추고 처음 아버지가 된 사람처럼 당황한 표정으로 서서히 한 발 한 발 다가갔다.불안한 마음으로 아기에게 시선을 두었다.손을 내밀었지만, 어떻게 안아야 할지 몰라 잠시 망설였다.그 손은 결국 당자현의 얼굴에 닿았고 그의 이마에 부드럽게 이마를 맞대며 애틋하게 키스한 후 가슴 깊이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왜 이렇게 빨리 낳았어? 너무 힘들었지?”당자현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보다 더 기쁘고 행복해. 지난 생, 그 전생, 우리는 아이를 낳지 못했잖아. 지금 드디어 꿈을 이룬 거야.”“자기야, 이제 나를 기억할 수 있겠어?”임건우는 당자현을 바라보며 눈을 맞췄다.그 순간, 두 사람의 정신력은 공중에서 교차하며 강렬한 자기장을 형성했다.임건우의 정신력이 강하지만, 당자현의 정신력은 그보다 훨씬 강력했다.두 사람은 마치 텔레파시처럼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색색의 정신력이 교차해 아름다운 빛의 물결처럼 흐르며 거대한 정신의 거미줄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그 속에서 둘이 아닌 셋이 함께 감싸져 있었다.그 순간, 임건우는 갑자기 하나의 장면을 보았다.산 중턱에 우뚝 솟은 궁전과 건물들이 선기가 흐르는 듯한 아름다움 속에 별들이 둘러싼 모습이 펼쳐졌다.그곳에서는 성대한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었다.새 신부는 붉은 혼례복을 입고 화려하고 아름다웠으며 그 모습이 모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하객들은 모두
부영록은 강하게 튕겨져나가며 몸이 바닥에 떨어졌다.부영록은 움직이지 않았다.백옥은 무표정한 얼굴로 부영록을 살펴보며 다가갔다.몇 초 후, 부영록이 천천히 눈을 떴지만, 그 눈빛은 여전히 혼란스러워 보였다.그녀는 백옥과 그 앞에 있는 청동 고전, 그리고 펼쳐진 상황에 충격을 받으며 물었다.“백... 백 통령, 여기는 어디죠? 세상에, 이렇게 큰 청동 고전이 있다니 이건 상상도 못했어요!”백옥은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세상에, 혹시 일체의 두 영혼을 가진 건가?’쿵!청동 거대한 문이 마침내 닫혔다.임건우는 여전히 자연의 힘을 흡수하고 있었다.수많은 규칙이 담긴 에너지가 임건우의 자복궁에 흘러들어 가 혼돈 나무에 의해 흡수되었고 동시에 혼돈 기운이 나무에서 퍼져 나와 자복궁 속 혼돈 기운의 농도가 열 배로 증가했다.그리고 혼돈 나무는 이제 50미터 높이로 자라났다.임건우 옆에 있던 금강마원은 그를 노려보며 이빨을 드러냈고 손을 들고는 마치 임건우를 쳐 죽일 듯이 보였다.당자현은 그것을 보고 급히 막아섰다.“그건 내 가장 중요한 사람, 우리 아이의 아버지야. 나를 존중하듯 건우를 존중해야 해.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함부로 해치면 안 돼. 알겠지? 그렇지 않으면 난 너를 두고 떠날 거야.”금강마원은 마치 이해한 듯 고개를 숙여 사죄하며 귀여운 소리를 내며 사정했다.하지만 이 모든 일은 임건우에겐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임건우는 마치 정신을 집중한 듯 눈을 감고 오랫동안 일체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당자현은 조용히 말했다.“자연의 힘이 건우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그러니 건우가 여기서 조용히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두자.”당자현은 손을 뻗어 자연 신전에 깊숙이 있는 곳을 향해 손짓하며 입에서 고대하고 신비로운 음절을 발음했다.그 순간, 자연 신전 깊은 곳에서 더 많은 자연의 힘이 흘러나왔다.만약 임건우가 이 장면을 봤다면 분명 깜짝 놀랐을 것이다.당자현은 자연의 힘에 영향을 받는 대신, 마치 그 힘을 다루고 있는 듯 보였고
혼돈 나무, 정말 신령한 나무였다.단순히 다른 이들의 무기를 흡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외부에서 오는 부정적인 힘까지도 흡수할 수 있었다...아니, 혼돈 나무는 단순히 피해를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힘을 대량으로 흡수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바꿔버렸다.임건우의 앞에 소용돌이가 형성되었다.수많은 자연의 힘이 그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갔고 혼돈 나무는 끊임없이 그것을 흡수하며 임건우는 투시를 통해 혼돈 나무가 대량의 자연 에너지를 흡수한 후 나무가 급격히 자라나는 것을 보았다.처음에는 겨우 5미터였던 작은 나무가 금세 6미터, 7미터, 10미터, 15미터로 자라기 시작했다!그리고 여전히 자라고 있었다!임건우는 그 광경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곳의 자연 에너지가 이렇게 강력하다니 혼돈 나무가 임건우의 자복궁 안에 들어온 지 오라지만 그동안 크게 자라지 않았었는데 지금처럼 기세 좋게 자라날 줄이야.혼돈 나무의 가지에 달려 있던 혼돈 구슬도 서서히 빛을 내기 시작했다. 그것도 마치 혼돈 나무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듯한 모습이었다.슛!엽지원은 귀왕의 몸이어서 육체가 없기에 상대적으로 더 강한 내성을 가졌지만, 시간이 흐르자 더는 버티지 못하고 급히 임건우의 항마추로 다시 들어갔다.그런데 당자현은 아무렇지 않은 듯 보였다.당자현은 임건우를 힐끗 보며 눈 속에서 애틋한 감정과 함께 약간의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밖으로 튕겨 나간 부영록은 이에 대해 불만이 가득했다.“이게 뭐야, 만 년 전에 존재했던 자연 신전이라고? 나도 들어가서 내 기회를 찾아야 하는데 이렇게 문도 못 들어가다니! 내가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잖아! 어떻게 이렇게까지 당해야 하는 거지? 나도 할 수 있잖아! 당자현보다 못할 리 없잖아!”부영록은 이를 악물고 다시 고전을 향해 돌진했다.하지만 그 순간 강력한 자연의 기운이 부영록을 압도하며 다시 밖으로 튕겨 나갔다.부영록은 공중에서 피를 토하며 땅에 떨어졌다.“어떻게... 가능하지?”부영록은 입을 떡 벌리고 자신이
그 중 한 자루의 검은 이미 녹슬어 버렸다.검에 새겨진 부적과 문양은 사라지고 검에서 뿜어져 나오던 영력이 모두 사라졌으며 재료마저 변질되어 더는 빛을 발하지 않았다.마치 평범한 쇠덩어리처럼 보였다.다른 하나는 혈색 긴 검이었다.상태는 조금 더 나았지만, 그 검의 영력과 에너지는 서서히 혼돈 나무로 흡수되고 있었다.두 자루의 검에서 나온 에너지는 혼돈 나무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갔다.혼돈 나무의 가지에 달린 열여섯 개의 잎은 번쩍이며 초록빛 광채를 내뿜었다.마치 그 자체로 생명을 얻은 것처럼 작은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었다.임건우는 손을 벌리며 한숨을 내쉬었다.“없어요.”부영록은 불만스러운 듯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칫, 아깝다고 생각해? 내가 네 거 뺏어가겠어?”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진짜 없어요.”“흥, 어차피 난 별로 관심 없으니까.”임건우는 말없이 웃어 보였다.그러곤 백옥에게 물었다.“스승님, 우리 연호에 신풍곡이라는 문파가 있나요?”백옥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들어본 적 없다.”“그럼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죠? 아, 그나저나 갑자기 생각났는데 비유궁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영혼이 하나 있어요. 혹시 들어본 적 있나요?”백옥은 다시 고개를 저었다.그때 부영록이 갑자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비유궁이라... 나는 알고 있어.”모두 부영록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부영록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그건 삼국 시대부터 존재한 수련 문파로 당시엔 오대 선문 중 하나로 꼽히며 고수들이 넘쳐났어. 그런데 지금도 존재하는지는 모르겠네.”잠시 생각에 잠긴 부영록은 자연 신전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지금 중요한 건 바로 이 자연 신전이야. 지금 우리가 눈앞에서 기회를 맞이했으니 이 신전이 사라지길 지켜볼 건지, 아니면 안으로 들어가 한 번 싸워볼 건지 선택해야 해.”모두가 그 절세의 노인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임건우는 입을 열었다.“저 노인은 때때로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고 행동도 이상해
임건우는 당연히 당자현을 탓하지 않았다.오히려 끝없는 마음의 아픔만이 느껴졌다.임건우는 천천히 다가가 당자현을 부드럽게 품에 안고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넌 왜 이렇게 바보 같아? 임신한 걸 알면서도 이런 곳에 오다니... 많이 힘들었지? 다행히 지금은 무사하지만, 만약 네가 사라지면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당자현은 임건우의 얼굴을 감싸며 손끝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졌다.당자현의 눈은 임건우를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가득 채우며 마치 세상에 그저 둘만 있는 것처럼 깊은 눈길을 보냈다.당자현은 감정을 담아 속삭였다.“난 이 삶이 이렇게 끝날 줄 알았어. 우리의 인연은 아마 다음 생에서야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네가 이렇게 찾아와주니까... 이제는 내가 죽어도 아쉬움이 없어.”임건우는 당자현의 엉덩이를 가볍게 쳤다.“그런 말 하지 마. 네가 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우리 딸을 위해서라도 잘 살아야지.”“맞아, 네 말이 맞아! 자기야...”당자현은 망설임 없이 임건우에게 입맞춤했다.둘의 입술이 닿자 점점 숨이 가빠지고 감정이 고조되었다.백옥은 그 모습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려 땅에 널브러져 있는 시체들을 점검하기 시작했다.하지만 부영록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임건우와 나지선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자주 목격했기에 이 상황에 별로 놀라지 않았다.그 당시 자신도 그들과 함께 있었고 임건우가 그녀를 안을 때 그 어떤 감정을 느꼈든 기억이 떠올랐다.부영록은 잠시 그 장면을 떠올리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그런 감정은 이제 자신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부영록은 잠시 후 고개를 돌려 다른 일을 했다.“이 무기들, 품질이 꽤 괜찮군.”백옥은 시체에 꽂혀 있던 여러 개의 비검을 뽑아들고 세심히 살펴보았다.각각의 검은 마치 정수를 담고 있는 듯한 기운을 발산하며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었다. 검 위에는 문자가 새겨져 있었고 그것이 마치 작은 진법처럼 보였다.그뿐만이 아니었다.모든 무기에는 천병각이라고 새겨진 세 글
푹!피가 하늘을 찌르며 쏟아지고 시체가 널브러졌다.신풍곡의 200명 넘는 고수들, 그중에서도 그 최고 지도자인 장문까지 한 방에 모두 죽음을 맞이했다.신풍곡 장문의 목에는 긴 칼이 꽂혀 있었다.그의 눈은 크게 뜨였고 고통스럽게 한마디를 남겼다.“어떻게... 이런 일이... 안에 있는 사람은 대체 누구냐?”하지만 그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순간적으로 생명의 기운이 사라지고 눈을 영원히 감았다.그때 임건우와 일행의 마음속에는 큰 충격이 일었다.자연 신전 안에 아직 살아 있는 사람이 있다니 그리고 그 사람의 실력이 이 정도라니...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심지어 부영록까지 눈이 휘둥그레져 말을 잇지 못했다.지금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그 안의 여자가 그들을 죽이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이렇게 한 번의 손짓으로 200명이 넘는 고수들을 순식간에 죽일 수 있다면 그들이 죽는 것은 단 한 번의 손동작으로 해결될 것이다.임건우가 당자현에게 물었다.“자현아, 그 안에 있는 사람, 대체 누구야?”당자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몰라. 난 이곳에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어. 백호가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지.”그들이 말하는 사이 청동 고전의 대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쿵!끽!금속이 마찰되는 소리가 들리며 그 소리만으로도 문이 얼마나 오랫동안 닫혀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청동문에 낀 청록색과 먼지들이 그 문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를 증명해주고 있었다. 마치 이 문이 1만 년을 넘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것처럼 그 무게감과 고대의 느낌이 났다.딸각딸각...발소리가 안에서 들려왔다.임건우 일행은 모두 뒤로 물러서며 긴장했다.그리고 그들 앞에 등장한 것은 백발에 깊은 주름이 새겨진 할머니였다.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어 나왔다.그녀의 머리는 엉망이었고 얼굴의 절반은 머리카락에 가려져 있었다.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이 시대의 것이 아니었고 전혀 다른 시대의 옷처럼 보였다. 그녀의 전신에서
“흑흑흑, 흑흑흑.”울음소리가 청동 고전의 전당에서 퍼져 나왔다.그 울음소리는 간헐적이고 때로는 높은 음으로 때로는 낮은 음으로 이어졌지만, 강력한 정신적 영향을 주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마치 고대에서부터 이어져 온 울음처럼 세상 모든 것들이 함께 슬퍼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그 울음소리는 모든 생명에게 슬픔을 강하게 전파했다.그 울음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즉시 그 감정에 휘말려 깊은 슬픔에 빠져들었다.눈물이 멈추지 않고 흐르며 심지어 정신력이 약한 이들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울며 통곡하다가 마음속에서 뭔가가 터져 나오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고통스러웠다!엄청난 고통이었다!임건우는 자신의 정신력으로 고전의 전당에서 나오는 울음소리를 막으려 애썼다.임건우가 가진 정신력은 이미 엄청나게 강력했지만, 한때 취혼관에서 얻었던 힘 덕분에 한층 더 강해졌음에도 그 울음소리는 여전히 임건우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이마에서 식은땀이 흐를 정도였다.부영록은 그나마 괜찮았다.백옥은 오히려 더 힘들어 보였다.백옥은 육체적으로 강했지만, 정신력은 임건우보다 약했기에 울음소리에 즉시 영향을 받았다.눈물은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급기야 백옥은 소리 내어 울음을 터뜨렸다.현장에서는 울음소리가 가득했다.그때, 당자현이 손가락 하나를 내밀었다.그 손가락에서 하얀빛이 번쩍였고 그 빛 속에서 기이한 문양들이 흐르는 것처럼 보였다.그 하얀 빛은 실처럼 길게 퍼져 나가며 반구 형태의 보호막을 형성했다.그 보호막은 임건우와 백옥, 부영록을 감쌌다.이것은 정신력으로 만들어진 방어막이었다.울음소리가 그 방어막에 부딪히자, 보호막의 문양들이 떨며 황금빛 기운을 발산했고 그 울음소리의 대부분을 막아냈다.“저 울음소리는 대체 누구의 울음소리인가?”“너무 고통스럽고 너무 아파요... 흑흑흑... 못 참겠어요... 울고 싶어요...”문파 사람들은 무작정 울기 시작했다.그들은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그 울음소리에 휘말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그때, 갑자기 울음소리가